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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를 보고서독후감 2019. 3. 9. 20:35
자살을 용기로만 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삶도 용기만 있다고 해서 마냥 잘 살아지는 것이 아니다. 사는 데도 죽는 데도 다른 것이 있어야 한다. 삶의 그리고 죽음의 의미에 대한 확신이다. 유전자의 영생은 생물학적으로 의미가 있을 뿐 철학적 가치는 없다. 유전자는 기억하지 않으며 사유하지 않는다. 유전자가 영생한다고 해도 자기 자신을 ‘나’로 인식하면서 살아가는 삶의 주체, 지성을 가진 자아는 언제나 단 한 번만 존재한다. 유전자는 유전자일 뿐 ‘나’가 아니다. 갑작스럽게 찾아든 영원한 이별에 대한 상상은 사랑이라는 감정의 색깔과 맛을 확인하는 좋은 방법이다. 그럴 때 사랑은 싹 난 감자처럼 아린 맛으로 다가온다. 누군가와의 영원한 작별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가슴이 아리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깊게 사랑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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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를 보고서독후감 2018. 12. 20. 18:30
- 김영하 독서는 왜 하는가? ... 독서는 우리 내면에서 자라나는 오만(휴브리스)와의 투쟁일 것이다. ... ‘모르면서도 알고 있다고 믿는 오만’과 ‘우리가 고대로부터 매우 발전했다고 믿는 자만’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렇게 독서는 우리가 굳건하게 믿고 있는 것들을 흔들게 된다. 그렇다면 독자라는 존재는 독서라는 위험한 행위를 통해 스스로 제 믿음을 흔들고자 하는 이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독서는 자아를 분열시킨다. 즉 자아의 상당 부분이 독서와 함께 산산히 흩어진다. 이는 결코 슬퍼할 일이 아니다.” 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무서운 사물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인간을 감염시키고, 행동을 변화시키며, 이성을 파괴할 수 있다. ... 어떤 책은 분명 우리를 살짝 미치게 만든다. 중독성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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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무기력이다>를 보고서독후감 2018. 12. 14. 00:35
하루가 쌓여 일생이 되는 것을 고려할 때, 의미 있는 인생을 살려면, 하루하루를 승리로 장식해야 한다. 매일매일 승부를 걸어 내가 이긴 날이 많을 때 인생에서 승리할 수 있다. ...그날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 사람의 마음은 하루 치만큼 병든다. 무기력과 우울증은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 상호작용을 한다. 그 결과 무기력하기 때문에 우울증이 나타나고, 우울하기 때문에 무기력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무기력의 절망 속에서 깨닫게 되는 가치가 분명히 있다. 인생에서 보장된 것은 별로 없고 삶은 결코 만만치 않으며,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하지 못하는 일이 있음을 확실히 배우게 된다. "상황이나 문제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쉽게 무기력에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스스로 통..